예식을 가을로 정한 뒤 가장 먼저 예약한 건 제주 스냅촬영이다.

사실 예식 장소 계약하기 이틀 전에 티웨이에 제주행 항공권 특가가 떠서 바로 예매해버림 ㅋㅋ

그 동안 계속 제주도든 부산이든 여행을 가려고 예약을 다 해놓고 코로나때문에 취소를 몇 번이나 했던 터라, 여행도 갈 겸 웨딩촬영은 제주도에서 스냅촬영으로 하기로 했다. 실내 스튜디오 촬영은 안 하기로 했기 때문에 거의 촬영에 비중을 둔 여행이긴 하지만, 이게 얼마만의 여행인지 기대가 된다!

보통의 신랑 신부들이 원래 이렇게 부지런한건지 성수기라서 그런건지 날씨 좋은 봄에 가능한 업체를 찾아보니 유명한 업체들은 상반기 예약 마감이 빠르게 되고 있었다.

사실 우리가 원하는 조건은 운전 서비스…!

장롱면허 두 명이라 렌트해서 촬영지 따라다니는 건 엄두가 안나서, 운전을 어떻게 해야 하나 찾아봤는데 촬영당일 헬퍼가 운전까지 해주는 서비스가 단 한 곳 있었다. 더 있는데 못 찾았나 싶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신랑신부가 직접 렌트해서 운전도 다 해야해서 운전을 잘 하더라도 굉장히 피곤하다고 하는데 안그래도 촬영 자체가 체력소모가 심하니까 일부러 운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았다.

운전서비스를 포함해 드레스/수트, 헤어메이크업, 사진업체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은 ‘오드리테일러’라는 드레스 대여 업체였다.

드레스 대여 및 헤어메이크업 업체인데 제주에서 활동하는 여러 사진작가들과 연계되어있다보니 아예 패키지로 여러 상품을 묶어서 이용할 수 있도록 ‘디얼제주’라는 브랜드로 서비스를 출시한 것 같았다.

(광고 아님)

디얼제주 상품안내 (네이버 블로그)

오드리테일러 블로그에서 사진 업체 샘플이미지를 보고 마음에 드는 스냅업체를 골랐으면 무조건 카톡으로 가격을 문의해야 한다 ㅠㅠ 그리고 그냥 드메 제휴인 사진업체가 있고, ‘디얼제주’ 브랜드로 패키지 구성이 있는 업체가 있어서 원하는 구성을 잘 봐야한다.

두 개 업체의 가격을 받아보았는데 몇시간 촬영할 건지, 옷은 몇 벌 갈아입을 건지, 앨범이나 수정본 구성 등에 따라서 의상 대여, 메이크업 포함한 가격이 100만원대부터 200만원 후반대까지 다양하다.  가격이 비싼가 하는 생각도 했는데, 사진업체를 따로 섭외하고 의상, 메이크업만 이용하는 것보다 확실히 제휴상품이 구성에 비해 가격이 괜찮았다.

물론 제주스냅 검색하면 사진 2시간 촬영 10만원대부터 시작해서 가격대는 천차만별이지만, 결과물을 보면 적당한 데이트스냅 정도인 곳도 많았고, 우리는 스튜디오촬영 대신 선택하는 거니까 장소나 의상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곳을 선택하고싶었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구성은…

4시간 촬영 (이동시간 포함), 장소 3곳, 의상 3벌 체인지, 원본 600장 전체 색감보정, 수정본 20장, 인화 10장 / 헤어메이크업, 드레스2벌 + 원피스 1벌 + 수트2벌 / 생화 부케+부토니에 / 헬퍼 동행 + 차량 렌트 + 운전서비스

까지 해서 부가세 포함 백만원 극후반대였다. 근데 차량+운전서비스가 15만원이라, 렌트를 따로 할 사람은 15만원이 빠진다.


비오는 날 야외 웨딩촬영 후기는 ▽

http://mehereandnow.com/2021/06/17/264/